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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테마파크 돈된다"… 韓 VR산업 새 이정표 '기대'

기사날짜 : 2017년 8월 8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테마파크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마파크가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유료 입장객니 늘어나면서 VR영상이나 게임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매출 확대로 이어져 VR기술의 수익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VR 기술의 수익화가 VR 업계의 지상과제였는데 테마파크가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에 인천 송도에 문을 연 '몬스터VR' 테마파크에 이어 연내 제주도와 경주에도 VR테마파크가 잇따라 문을 연다. VR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즐길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VR 산업 발전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최초 VR테마파크 '몬스터VR' 벌써부터 입소문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문을 연 도심형 VR 테마파크 '몬스터VR'이 입소문을 타며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322평방미터(약 400여평) 규모의 공간에 마련된 '몬스터VR'은 국내 VR업체들이 개발한 25종의 VR콘텐츠와 15종의 어트랙션(체험형 놀이기구)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다.


특히 '몬스터VR'은 VR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최초의 테마파크다. 그동안 소규모 VR방 등에서 유료로 VR 콘텐츠를 제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몬스터VR' 처럼 대규모로 여러 VR 콘텐츠를 마련한 테마파크는 국내 최초다. '몬스터VR' 이용 요금은 평일(월~목) 기준 자유이용권은 1인당 2만8000원, 주말(금~일) 및 공휴일 기준 자유이용권은 3만8000원이다.


VR업계는 '몬스터VR'을 통해 VR 콘텐츠를 유료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문을 연 '몬스터VR'에는 개장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해외 단체 관람객들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몬스터VR를 운영하는 GPM 박성준 대표는 "도심형 테마파크 몬스터VR는 미래먹거리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VR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개장 전부터 사람들이 입장을 대기할 정도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는 만큼 신나게 놀 수 있는 VR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경주에도 VR테마파크 잇따라 문 연다

'몬스터VR'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지역에서 VR 테마파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중 제주도 지역 VR기업들과 함께 제주도 수목원테마파크에 VR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주도 지역 VR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수목원테마파크에 VR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며 "아직 어떤방식으로 VR콘텐츠를 구성할지 결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11월중에 테마파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광도시 경주에도 VR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경주 VR테마파크는 대구 동성로에 캠프VR이라는 VR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쓰리디팩토리가 중심으로 한 컨소이엄이 조성하고 있다. 관광도시 경주에 조성되는 만큼 VR을 활용해 각종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R업계 숙원 '수익화' 기틀 마련, VR 대중화 앞당길 것으로 기대

전국 곳곳에 VR테마파크가 들어서면서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바빠졌다. VR 콘텐츠 개발 기업들은 VR 테마파크가 그동안 VR업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VR기기 보급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이 VR콘텐츠를 즐기려면 머리에 뒤집어 쓰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구매해야만 했다. 하지만 VR테마파크가 확산되면 개인이 굳이 VR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VR테마파크를 통해 VR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VR 어트랙션은 기존 테마파크의 놀이기구와 달리 교체하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다양한 VR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VR테마파크의 장점이다.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 임원은 "VR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처럼 집에서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에서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어울린다"며 "굳이 이용자들이 VR기기를 구매할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VR테마파크가 활성화되면 VR콘텐츠를 원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VR테마파크에서 VR콘텐츠를 즐긴 이용자들이 VR기기를 구매할 가능성도 더 높아져 VR기기 대중화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파이낸셜뉴스 :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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